2025년, 국내외 여행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는 여행지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단순한 명소보다 감성적이고, 인증숏이 가능한 공간, 그리고 지역의 고유한 스토리를 담은 여행지가 인기다. 이 글에서는 2025년 현재 가장 주목받는 국내 지역명소 중 SNS에서 화제가 된 장소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실제 여행 후기와 함께 그 매력을 심도 있게 분석해 본다.
자연과 감성을 동시에 품은 양평 두물머리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두물머리는 2025년에도 여전히 SNS에서 ‘감성 여행지’로 높은 검색량을 유지하고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이곳은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자연 풍경과 함께, 감성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 특히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표 포인트로는 물안개 낀 새벽 두물머리, 노을 지는 저녁시간의 산책길, 그리고 자전거를 타며 즐기는 강변 코스가 있다. 최근에는 '두물머리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역 상권과 연계된 감성 카페와 수공예 샵들도 조성되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이 피크닉 매트를 깔고 책을 읽거나 도시락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며, SNS에는 ‘양평 감성 여행’, ‘두물머리 데이트’ 등의 해시태그로 수많은 사진과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다. 전통과 자연, 현대적인 감각이 잘 어우러진 이곳은 2025년에도 여전히 ‘느림의 미학’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트렌디한 감성 여행의 중심, 전북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한때 쇠퇴했던 군산의 경암동 철길마을은 지금, MZ세대의 ‘레트로 감성’ 열풍과 함께 2025년 가장 떠오르는 여행지 중 하나로 재조명받고 있다. SNS상에서는 ‘군산 감성여행’, ‘필름 카메라 성지’라는 키워드로 하루에도 수백 장의 인증숏이 공유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의 철길은 실제 열차가 다니지 않는 폐선로지만, 철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오래된 주택가, 벽화와 수제 굿즈를 파는 상점들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걷는 것만으로도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준다.
또한 근대역사박물관, 진포해양테마공원, 군산항 등과 연계한 여행 루트가 많아 당일치기 혹은 1박 2일 코스로도 손색없다. 최근에는 감성 게스트하우스와 복고풍 카페들이 생겨나면서 숙박과 음식 역시 여행의 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경암동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느낌 있는’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정착지가 되고 있다.
힙한 도시 여행지로 떠오른 부산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2025년의 부산은 해운대나 광안리 대신 ‘영도’가 뜨고 있다. 특히 흰여울문화마을은 드라마, 영화의 촬영지로 사용되며 새로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SNS에서는 ‘부산 영도 뷰 맛집’, ‘흰여울 힐링여행’과 같은 키워드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으며, 실제 방문자 후기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이 마을은 절벽 위 좁은 골목길과 계단, 하얀 건물들, 그리고 탁 트인 바다가 어우러지며 독특한 미감을 자아낸다. 영화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의 배경으로 유명해지며 그 자체로 하나의 관광 콘텐츠가 되었다.
최근에는 이곳 주민들이 만든 갤러리, 독립서점, 수공예 공방이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로컬스럽고 힙한 공간’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관광객이 몰리면서도 조용함을 유지하는 이곳은 기존 부산의 활기찬 이미지와는 다른, 섬세하고 잔잔한 매력으로 2025년 여행 키워드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결론
2025년의 여행 트렌드는 분명히 달라졌다. 거창하고 화려한 관광지보다는 SNS에서 공유할 수 있는 감성적인 순간, 지역의 고유한 색이 녹아 있는 공간들이 중심에 서고 있다. 양평 두물머리, 군산 철길마을, 부산 영도는 각각 자연, 레트로, 도시 감성을 담은 대표 여행지로, 여행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올 한 해, 트렌디하고 감성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세 곳부터 리스트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