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는 수도권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는 지역입니다. 자연과 역사, 맛집과 감성 카페, 그리고 무엇보다 덜 알려져 있어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죠. 하지만 워낙 넓고 시군구가 많다 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여행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충청도 여행을 처음 떠나는 분들을 위해 ‘차량 이동자’와 ‘대중교통 이용자’ 모두를 위한 루트를 정리했습니다. 여기에 여행 중 놓치면 안 되는 지역 맛집 정보까지 더해, 말 그대로 충청도 여행 루트 완벽 가이드를 준비했어요.
충청도 여행 루트 완벽 가이드 – 어떻게 이동할까?
충청도는 충남과 충북으로 나뉘며, 대전과 세종까지 포함해 여행 권역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지역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 목적에 따라 루트를 다르게 짜야 만족도 높은 여행이 가능합니다.
1. 차량 이동 시 추천 루트
차가 있다면 자유도는 훨씬 올라갑니다. 특히 감성적인 드라이브 코스를 원한다면 아래 루트를 추천해요.
- DAY 1: 대전 → 공주 공산성 → 부여 궁남지 & 정림사지 → 부여 숙박
- DAY 2: 부여 → 예산 수덕사 → 예당호 출렁다리 → 귀가
이 루트는 역사와 자연을 모두 경험할 수 있으면서도, 대부분의 이동 거리가 1시간 이내로 짧아 운전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부여와 예산은 감성적인 카페와 전통 있는 맛집도 많아 1박 2일 코스로 최적이에요.
2. 대중교통 이용 시 추천 루트
기차와 고속버스를 활용하면 충청도 여행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버스 터미널과 역 근처에 주요 명소가 몰려 있는 도시 중심으로 루트를 짜면 더 효율적이죠.
- DAY 1: KTX 공주역 도착 → 시내버스로 공산성 & 송산리 고분군 → 부여 버스 이동
- DAY 2: 부여 시내 관광 (궁남지, 부소산성) → KTX 익산역 혹은 고속버스터미널로 귀가
부여는 시내버스와 도보로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는 동선이기 때문에 대중교통 여행자에게도 부담이 없습니다. 다만 이동시간과 배차 간격이 있으니 미리 시간표 확인은 필수입니다.
충청도 주요 지역별 여행 코스 추천
충청도 여행을 루트로 짤 때 가장 많이 포함되는 도시는 공주, 부여, 예산, 청양, 제천 등입니다. 각각의 도시가 가진 특성과 매력 포인트를 잘 알고 있으면 더욱 즐거운 여정이 될 수 있죠.
공주는 고즈넉한 유적 도시입니다.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국립공주박물관이 모두 도보 거리 내에 위치해 있어 반나절 코스로 적당합니다. 산성시장에 가면 따끈한 칼국수와 꽈배기, 공주밤을 활용한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죠.
부여는 백제 문화의 중심지답게 궁남지, 정림사지, 부소산성 등 역사 명소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시니어 여행자나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이며, 요즘은 궁남지 연꽃정원과 한옥 카페들이 젊은 세대의 발길도 끌고 있어요.
예산은 자연과 힐링이 중심입니다. 수덕사에서 조용한 산책을, 예당호에서 시원한 호수 풍경을, 그리고 삽교천 주변의 맛집 투어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예산 시장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한 디저트도 찾을 수 있어요.
제천은 충북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청풍호반도로 드라이브, 의림지 산책, 그리고 탁사정이나 청풍문화재단지 같은 감성 명소까지. 드라이브와 자연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포함해야 할 지역입니다.
여행 중 꼭 들러야 할 충청도 맛집 리스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먹거리죠. 충청도는 은근히 로컬 맛집이 많습니다. 시끄럽거나 줄 서는 분위기보다는, 정갈하고 정직한 맛을 내는 식당이 많아 한 끼 식사로 만족감이 높은 편이에요.
공주 산성시장 칼국수골목
40년 전통의 칼국수집들이 줄지어 있는 골목입니다.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과 직접 빚은 만두, 그리고 공주 밤으로 만든 디저트까지 가볍지만 푸짐한 한 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부여 궁남지 연잎밥 정식
궁남지 인근에는 연잎밥을 메인으로 하는 한정식 집들이 많습니다. 연잎에 쪄낸 밥과 함께 10가지 넘는 반찬이 정갈하게 나와, 건강하게 배부른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예산 소복식당
현지인 추천이 많은 예산의 숨은 맛집으로, 정통 한식 백반을 제공합니다. 조용한 분위기와 넉넉한 인심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부모님과 함께 오기 좋은 곳입니다.
제천 약초닭백숙
제천은 약초의 도시로 불릴 만큼 한방과 관련된 음식이 발달해 있습니다. 몸에 좋은 약초와 닭을 함께 푹 끓인 닭백숙은 장거리 운전이나 긴 여행 일정 후 보양식으로도 제격입니다.
결론
충청도는 지금도 많은 여행자에게 ‘가까운 힐링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루트를 조금만 다르게 짜보면, 더 조용하고 감성적인 여행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차량이 있다면 공주-부여-예산 코스를,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공주-부여 중심의 도시권 코스를 추천합니다.
역사와 자연, 조용한 맛집, 그리고 알게 모르게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들이 많은 충청도. 유명한 관광지보다 나만의 루트를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충청도는 언제나 정답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번 주말, 혹은 가까운 연휴에 충청도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