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은 계절에 따라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다양한 도시들로 여행자들의 로망을 자극하죠. 2024년 현재, 기존의 유명 도시들뿐 아니라 새로운 감성 명소와 인생샷 촬영지로 주목받는 유럽의 이색 여행지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여름에 어울리는 감성적이면서도 실속 있는 유럽 여행지 3곳을 소개합니다. 가성비, 분위기, 촬영 포인트까지 모두 갖춘 진짜 핫한 유럽 여행지를 알아보세요.
포르투갈 포르투 - 감성 가득한 와인 도시 (여름휴가)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포르투(Porto)는 최근 여행 유튜버와 인스타그램 셀럽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럽 여행지입니다. ‘리스본의 조용한 동생’이라 불릴 정도로 정적인 매력을 자랑하면서도, 색감 가득한 건축물과 여유로운 강변 풍경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도시입니다. 포르투의 랜드마크인 루이스 1세 다리(Ponte de Dom Luís I)는 일몰 시간대에 맞춰 다리 위에 서 있으면 붉게 물든 도시와 도우루 강이 어우러져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완벽한 포인트입니다. 강 건너편에 위치한 가이아(Vila Nova de Gaia) 지역은 수많은 와인 셀러리가 모여 있는 포트 와인의 본고장이며, 대부분의 와이너리에서 테이스팅 투어나 전통 와인 제작 체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르투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도시라 도보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고풍스러운 상 벤투 역(São Bento Station) 내부의 아줄레주 타일 벽화는 마치 예술관에 온 듯한 느낌을 주며, 성당, 미술관, 서점 등 도시 전역이 포토 스폿으로 가득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 하나로 꼽히는 렐루 서점(Livraria Lello)은 해리포터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하죠. 음식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대구 요리를 활용한 바칼라우, 현지식 샌드위치 프란세지냐, 다양한 해산물 요리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며, 작은 식당에서도 품질 높은 와인과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가도 서유럽의 유명 도시들에 비해 낮아, 유럽 초행자나 가성비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여름에 가기에도 너무 덥지 않고 선선한 날씨 덕분에 산책과 야외 활동이 쾌적한 것도 장점입니다.
이탈리아 치비타 디 반뇨레조 - 유럽의 숨겨진 절경 (유럽여행)
이탈리아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관광 국가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보석 같은 도시가 많습니다. 그중 치비타 디 바뇨레조(Civita di Bagnoregio)는 ‘죽어가는 도시’라는 별칭과 함께 최근 SNS에서 감성 여행지로 재조명되고 있는 곳입니다. 로마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이며, 중세 마을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곳으로 유럽의 전통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본래 화산 지대의 연약한 토양 위에 지어진 도시로, 시간이 지날수록 지반 침식이 계속되어 마을 규모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제한 덕분에 더 조용하고 평화로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절벽 위에 홀로 솟은 이 도시는 오직 좁은 다리 하나로만 접근할 수 있으며, 다리를 건너는 순간 마치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 돌담으로 이어진 주택들, 작은 광장에 앉아 마시는 에스프레소 한 잔은 다른 유럽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감성을 줍니다. 특히 인생샷 명소로 손꼽히는 전망대 포인트에서는 도시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해 질 녘 붉은빛으로 물든 도시의 모습은 단연 압권입니다. 최근에는 유튜버나 여행 인플루언서들이 이곳에서 촬영한 영상 덕분에 전 세계에서 감성 여행객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근처에는 이탈리아 언덕 도시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오르비에토(Orvieto)가 있어 하루 투어로 묶어 둘러보기에 좋고, 기차로 접근도 가능합니다. 로마나 밀라노처럼 북적이는 대도시보다 한적한 분위기를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슬로베니아 블레드 - 유럽의 자연 속 휴식처 (인생샷)
슬로베니아는 여전히 국내 여행자들 사이에선 생소한 나라지만, 유럽인들 사이에서는 ‘은밀한 휴양지’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국가입니다. 특히 블레드(Bled)는 유럽 자연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블레드 호수는 에메랄드빛 물 위에 작고 고요한 섬 하나가 떠 있고, 그 섬 위에 고풍스러운 교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풍경을 담은 사진은 이미 여러 잡지와 다큐멘터리에 실리며, 유럽 최고의 ‘힐링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드론 촬영으로 내려다본 블레드의 모습은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답고,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최적입니다. 호숫가를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한 바퀴 도는 데 약 1시간 반이 소요되며 도중에 여러 포토 포인트와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블레드섬으로는 전통 보트인 플레트나(Pletna)를 타고 이동할 수 있으며, 섬에 도착한 후 교회 종을 세 번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도 재미를 더합니다. 블레드성(Bled Castle)은 호수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최고의 전망대 역할을 하며, 내부 박물관과 레스토랑도 갖추고 있어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카약, 패들보드, 수영 등 다양한 물놀이도 가능하고, 인근의 트리글라브 국립공원이나 비트고브 협곡 등 자연 명소도 가까워 액티브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합니다. 숙박은 호숫가 호텔, 오두막 스타일의 게스트하우스, 자연 속 에어비앤비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며, 상대적으로 서유럽 국가들보다 물가가 낮아 여행 예산 부담이 적습니다. 슬로베니아는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와 인접해 있어 유럽 배낭여행 중 중간 경유지로도 훌륭한 역할을 합니다.
결론
2024년 현재, 유럽 여행의 트렌드는 단순히 유명 도시를 둘러보는 것에서 벗어나, 감성과 여유, 나만의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포르투의 와인 감성, 치비타 디 반뇨레조의 고즈넉한 중세 감성, 블레드의 자연 감성은 모두 여행자의 감각을 깨우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기존의 유럽 여행이 다소 식상하게 느껴졌던 사람이라면, 이번 여름엔 새로운 감성과 색다른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이 세 도시를 여행 루트에 포함시켜 보세요. 가성비 좋은 비용, 감동적인 풍경, 사람들에겐 아직 덜 알려진 장소라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곳에서 진짜 유럽의 매력을 재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