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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건축 투어 – 도시가 만든 예술 속을 걷다

by swpark27 2025. 6. 1.

시카고 건물 사진
시카고 다운타운의 리버워크와 고층 빌딩 전경

시카고는 로스앤젤레스가 장정하면서 드는 것처럼 당신을 놀러 준다. 오늘도 바로 그 건설물의 자국적 공간과 가치를 가졌다. 한 건의 건물이 시간을 감성 시킨다면, 시카고는 정지 건창물의 규모가 알로 반월이 될 것이다. 이 건설물 경향의 여행은 가능성 있고, 그중에서도 가장 감성적인 장소 3개를 선생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시카고 도시 남부의 발커 블루 마츠 광장과 구조문

1. 시카고 리버워크 – 강을 따라 걷는 도시의 역사

시카고의 중심을 흐르는 시카고 강을 따라 조성된 리버워크는 건축 애호가에게는 그야말로 살아 있는 교과서다. 고층 빌딩이 줄지어 서 있는 양옆을 걸으면, 시카고의 건축 역사를 시대별로 체험하는 기분이 든다. 시카고 리버워크는 단순한 산책길이 아니라, 도시가 사람과 자연, 건축과 문화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춰왔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예이다. 특히 마리나 시티(일명 옥수수 빌딩), 트럼프 타워, 시카고 선타임스 빌딩 등 독특한 외관을 지닌 건물들이 강을 따라 줄지어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비 오는 날이면 물안개와 함께 건물들의 윤곽이 부드럽게 번져 더욱 감성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강을 따라 걷다가 작은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도시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추천한다. 낮에는 햇살을 받아 빛나는 유리창이 인상적이고, 밤에는 건물 조명이 강물에 반사되어 또 다른 풍경을 만든다. 리버워크는 시카고 건축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루트다.

2.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 고전과 현대가 만나는 건축 미학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Art Institute of Chicago)는 미술관 그 자체가 하나의 건축 작품이다.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고전적인 외관과 현대적인 유리 파사드가 조화를 이루며, 시카고의 전통과 현재를 동시에 품고 있다. 이 건물은 1893년 세계 박람회 당시 지어진 이후 수차례 확장되었고, 2009년에는 현대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현대미술관 윙이 추가되며 건축적으로도 더욱 완성도 높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내부는 시카고 특유의 직선적 구조와 자연 채광을 활용한 설계가 돋보이며, 미술품 관람뿐 아니라 공간 자체를 음미하는 데에도 충분한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다. 특히 내부 계단과 복도의 라인들이 만들어내는 리듬감은 한 장의 풍경화처럼 아름답다. 건축과 예술의 경계가 무너지며, 그 속에서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는 건축을 통해 예술을 경험하게 하는, 말 그대로 ‘도시 속 미술관’이다.

3. 시카고 극장과 루프 고가열차 – 복고와 현대가 교차하는 풍경

시카고의 오래된 도심에는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건물들과 여전히 작동 중인 루프 고가열차(Chicago L)가 도시의 얼굴을 구성한다. 특히 시카고 극장(Chicago Theatre)은 1921년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축물로, 외관의 아르데코 양식과 시그니처 네온사인은 도시의 상징처럼 자리하고 있다. 그 옆으로 지나는 L열차의 금속성과 극장의 고풍스러운 외관이 대비되면서 독특한 도시미학을 형성한다. 이 풍경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낯설고도 매혹적이다.

극장 내부는 장식미가 뛰어난 오페라하우스 스타일로, 복원된 샹들리에와 붉은 커튼, 금빛 장식은 한 세기를 뛰어넘는 예술성과 건축미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낮에는 내부 투어가 가능해 건축적 디테일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고, 저녁에는 공연을 관람하며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시카고의 도심은 이렇게 복고적 건축과 현대적인 교통 시스템이 공존하면서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다. 오히려 이 조화가 시카고라는 도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마무리 – 도시와 예술 사이에서 걷다

시카고는 단순한 관광 도시가 아니다. 이곳은 도시 자체가 예술이며, 그 예술은 건축이라는 형태로 오랜 시간에 걸쳐 표현되어 왔다. 강변을 따라 걷는 순간, 미술관의 공간을 음미하는 시간, 극장 앞에서 고가열차를 올려다보는 시선 하나하나가 모두 시카고만의 고유한 감동을 전해준다. 이번 건축 투어를 통해 도시와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나 자신 역시 그 풍경 속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시카고는 예술과 삶이 겹쳐지는 그 경계에서,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