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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남부 도시기행 (잭슨빌, 모빌, 서배너)

by swpark27 2025. 5. 25.

잭슨빌 사진
잭슨빌

미국의 동남부는 따뜻한 기후와 독특한 역사, 풍부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여행지입니다. 특히 잭슨빌, 모빌, 서배너는 대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문화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 동남부의 대표 소도시 세 곳을 여행하며, 각 도시가 품고 있는 개성과 볼거리, 여행 팁을 소개합니다. 남부의 감성과 여유로움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세 도시는 훌륭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잭슨빌 – 해변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플로리다의 도시

잭슨빌(Jacksonville)은 플로리다 북동부에 위치한 해안 도시로, 미국에서 가장 넓은 도시 면적을 자랑합니다. 바다와 강, 숲이 공존하는 자연환경과 함께 예술과 스포츠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로, 가족여행, 커플여행, 혼행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됩니다.

잭슨빌은 아틀란틱 비치, 잭슨빌 비치, 네플튠 비치 등 여러 해변을 따라 펼쳐지는 해안선이 유명합니다. 여유로운 산책, 서핑, 피크닉을 즐기기에 최적이며, 비교적 혼잡하지 않아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자에게 딱 맞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잭슨빌 비치에는 다양한 바닷가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어 일몰을 바라보며 감성적인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잭슨빌은 매력적입니다. ‘잭슨빌 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Jacksonville)’과 ‘Cummer Museum of Art and Gardens’는 예술적 감각을 자극하며, 도시 중심에서는 거리 공연, 재즈 축제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자주 열립니다. 특히 매주 열리는 리버사이드 아트 마켓에서는 현지 수공예품과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어 관광객에게 인기입니다.

자연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세인트존스 강(St. Johns River)을 따라 크루즈 투어에 참여하거나, ‘캘리 폭포 주립공원(Catlins Falls State Park)’ 같은 도시 인근 자연보호구역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잭슨빌은 남부 도시 특유의 여유로움과 예술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느리게, 하지만 풍성하게’ 여행하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모빌 – 미국 남부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항구 도시

모빌(Mobile)은 앨라배마 주 남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멕시코만과 접해 있어 해양 무역의 요지로 성장해 왔습니다. 동시에 미국 남부의 깊은 역사와 프랑스, 스페인, 영국 식민지 시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마디 그라(Mardi Gras)의 고향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 도시의 역사적 의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빌 다운타운은 걸어서 돌아보기 좋은 크기의 지역으로, 역사적인 건물과 문화재가 도시 전체에 녹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빌 역사박물관’, ‘USS 앨라배마 전함 기념공원’ 등은 미국 군사와 해양 역사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에게 인상 깊은 장소입니다. 구시가지에는 남북전쟁 시기의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마디 그라 축제입니다. 뉴올리언스보다 먼저 시작된 이 축제는 매년 1~2월경 열리며, 퍼레이드, 음악, 연극, 거리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여행 일정을 이 시기에 맞춘다면 모빌의 색다른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음식 문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모빌은 해산물, 특히 굴과 새우 요리가 유명하며, 현지식 ‘껍질째 먹는 해산물 찜(Cajun-style boil)’은 여행자들의 필수 경험 메뉴입니다. 또한 남부 전통 디저트인 ‘피칸파이’나 ‘바나나 푸딩’을 맛볼 수 있는 로컬 카페도 많아 맛집 탐방이 즐거운 도시입니다.

모빌은 작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도시입니다. 역사와 문화를 느끼며 여유롭게 여행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서배너 – 정원도시의 고요함과 예술적 감성이 흐르는 남부의 진주

조지아주의 서배너(Savannah)는 미국 동남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정원도시(Garden City)’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도심 곳곳에 공원과 가로수가 어우러져 있으며, 남부 고딕풍의 건축물과 감성적인 거리 풍경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실제로 영화 ‘미드나잇 인 더 가든 오브 굿 앤 이블’의 배경이 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서배너의 가장 큰 매력은 ‘서배너 역사 지구(Savannah Historic District)’입니다. 이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약 22개의 정원 광장과 아름다운 석조 건축물, 교회, 벽돌길이 조화를 이루며 도보 여행에 최적화된 도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리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하고, 사진을 찍기에도 너무나 아름다운 배경을 제공합니다.

‘포사이스 공원(Forsyth Park)’은 서배너의 상징 같은 장소로, 분수대와 대형 참나무길이 특히 유명합니다. 공원 주변에는 로컬 플리마켓, 거리 공연, 아트 마켓 등이 자주 열려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 밖에도 ‘본아벤처 공동묘지’, ‘타일러 하우스’ 등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명소들이 가득합니다.

서배너는 예술 도시로서의 면모도 강합니다. ‘SCAD(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가 위치해 있어 젊고 창의적인 에너지가 도시에 흐르고 있으며, 다양한 갤러리와 디자인숍, 팝업 전시가 즐비합니다. 예술과 역사, 자연이 공존하는 이 도시는 여유롭고 감성적인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최적의 목적지입니다.

미국 동남부는 대도시의 바쁨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지역입니다. 잭슨빌의 해변 감성, 모빌의 역사와 축제, 서배너의 정원과 예술은 각각 독특한 색을 지니며, 느리게 걷고 오래 머물고 싶은 도시들입니다. 만약 지금 당신이 힐링과 감성, 문화를 모두 담은 여행을 꿈꾼다면, 이 세 도시를 하나의 여정으로 묶어보세요. 미국의 진짜 여유로움과 따뜻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